코로나19 확산한 1~2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실적 ↑ 마카오 카지노 폐쇄로 중국 등 VIP 방문 늘어 코로나19 여파에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부산·인천·제주에서 카지노를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 (13,000원▼ 1,300 -9.09%)는 올해 1~2월 카지노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35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2월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성장했다.
감소하더라도 VIP 매출 기여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여행·레저 산업보다 영향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다만, 3월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입국 제한 및 항공 노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국 VIP 실적 호조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며 "출국이 어려운 국내 거주 외국인 수요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서울과 부산 세 곳에서 '세븐 럭'을 운영 중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올해 1~2월 누적 매출이 985억4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8.1% 신장했다. 2월 매출은 38% 증가했다.
당초 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양사의 올해 1~2월 합산 매출액은 32% 신장했다. 두 업체 모두 카지노 방문객은 20%가량 감소했지만, 중국 등 기타 VIP 방문은 두 자릿수 신장했다.
카지노 업체들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아시아 최대 카지노 시장인 마카오 카지노 시설이 2월부터 폐쇄한 것을 특수의 이유로 본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3주 차까진 한국의 코로나19가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잘 통제되고 있었고, 마카오 카지노 전체가 2월 2일부터 15일간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의 2월 VIP 방문일수는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하지만 마카오 카지노 영업정지와 국내 거주 외국인의 출국 제한으로 고액 배팅자 비중이 상승해 VIP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꿔 게임에 쓴 돈)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는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VIP 드롭액은 63% 증가했다.
GKL도 2월 VIP 방문일수가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VIP 드롭액이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여기에 홀드율(게임의 결과로 카지노 측에서 거둔 금액 비율)이 전년대비 6.6%포인트(p) 증가한 15.5% 상승해, 지난 5년 평균치인 12%를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는 전체 고객이 감소하더라도 VIP 매출 기여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여행·레저 산업보다 영향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다만, 3월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입국 제한 및 항공 노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국 VIP 실적 호조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며 "출국이 어려운 국내 거주 외국인 수요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