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개 주 정부가 메타버스 카지노의 NFT 판매 행위에 대해 단속에 나섰다 [사진: 픽사베이]](https://static.wixstatic.com/media/b172eb_76685381c7964518a51570d522072c4c~mv2.png/v1/fill/w_600,h_338,al_c,q_85,enc_auto/b172eb_76685381c7964518a51570d522072c4c~mv2.png)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메타버스 카지노에서 대체불가토큰(NFT)를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미국 주 정부가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가상현실상에서 카지노가 제공하는 NFT가 위법임과 동시에 투자자의 혜택을 정당화할 수 없는 사기 행위에 가깝다는 게 단속의 배경이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켄터키, 뉴저지 및 앨라배마 4개 주의 규제 당국은 20일(현지시간) 가상현실 카지노 서비스 슬로티(Slotie)를 대상으로 긴급 영업 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당국은 슬로티가 가상현실 기반인 메타버스 상에서 카지노 도박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불법적인 온라인 투자자 모집 행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카지노 개설을 조건으로 NFT 상품을 판매한 것이 투자자 사취 행위라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슬로티는 메타버스 상에서 카지노를 개설, 각종 도박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일반적인 온라인 도박 사이트 중 하나라고 여길 수 있지만, 서비스에서 불법적인 NFT 상품을 판매함에 따라 당국의 단속 표적이 됐다.
구체적으로는 사업자가 구매자에게 필수적인 판매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 행위라고 당국은 보았다. 사업자가 제공해야 할 사업장의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같은 필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 여기에 사업자가 메타버스 카지노 운영과 관련한 자산, 부채, 수익, 기타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됐다.
텍사스 주 증권감독위원회의 조 로툰다 위원장은 "메타버스가 합법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국 대중을 속이려는 사기꾼들에게 새로운 사업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번 사례와 같이 메타버스 투자 상품은 상당한 규모의 비공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영업 중지 명령으로 슬로티는 NFT 적법성 심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NFT를 판매할 수 없다. 슬로티가 이를 위반하면 건당 최대 1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슬로티가 일반 대중에게 판매한 NFT 상품은 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