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 도시의 대명사로 꼽히던 홍콩 마카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카오 당국은 지난달 카지노 41곳 업체가 벌어들인 수익은 31억400만 파타카(한화 약 455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7.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카오는 매년 35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방문해 카지노, 나이트클럽, 술집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관광도시다. 하지만 마카오 내 확진자 수는 10명에 그쳤음에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관광객들은 마카오를 방문하길 주저했고, 인근 국가들이 마카오에 대한 항공편 운영을 중단한 탓에 관광객 수는 평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카지노업계는 매출이 주저앉았고, 식당이나 술집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카오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특히 자본이 부족한 중소업체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카지노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손님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다만 현재는 카지노 도시에서 유령도시로 변해버린 마카오지만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바이러스 여파가 단기적인 피해에 그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