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서 2400여만 원 턴 외국인 남녀 2명, 스페인서 검거
경찰이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특수절도 후 외국으로 도피했던 외국인 범죄자 3명 중 2명을 스페인에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가 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경찰청 외사국에 따르면,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현금상자를 턴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 요청된 외국인 용의자 3명 중 2명이 이날 새벽(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긴급체포됐다. 이들은 페루 국적의 45세 남성과 32세 여성으로, 당초 태국으로 도피했다. 이들은 이후 12일 오전 1시 47분(현지시간) 다시 태국을 떠나 5시 26분에 카타르에 도착, 여기서 또다시 스페인으로 출발해 오후 1시 54분쯤(현지시간)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도착하기 4시간쯤 앞서 경찰은 이미 스페인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하고 주재관에 공조 지시를 내리는 등 용의자를 검거할 준비가 돼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 입국 전 필리핀에서 동종 범죄를 모의했으나, 여의치 않자 한국행을 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스페인 당국과 범죄인 인도 청구절차를 진행 중이며, 미검거된 홍콩 국적 피의자 남성에 대해서 추가 추적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용의자들은 지난 7일 오후 6시 55분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슬롯머신 현금상자에 든 2400여 만 원을 훔친 후 6시간여 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도주했다. 강원랜드 측은 지난 7일 오후 8시 30분쯤 외국인 3명이 30초 만에 슬롯머신 속 2400여 만 원이 든 빌스테커(현금상자)를 뜯어내 통째로 들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했다. 범인으로 지목된 이들은 30∼40대로 보이는 홍콩 국적의 남성 1명과 이번에 잡힌 페루 2인조다. 강원랜드는 오후 9시 15분쯤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범인들은 달아난 뒤였다. 범인들은 주위 시선을 피하기 위해 사각지대 놓인 슬롯머신을 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국적의 남성이 현금을 집어넣으면서 동시에 페루 여성이 망을 보고 있었고, 페루 남성이 결정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슬롯머신에 강제로 뜯어낸 흔적이 없는 것을 감안할 때 만능키를 활용한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원랜드 측은 내국인 전용 카지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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